“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다”는 말, 왜 대학생에게는 평가처럼 들릴까? 끈기를 둘러싼 세대 간 인식 차이를 40년차 상담가의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단어 해석 시리즈 3편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라는 말이 왜 벽이 될까
– 평가가 시작되는 순간, 대화는 멈춘다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
3040에게 이 말은
세상이 빨라졌고,
쉽게 포기하는 모습이 아쉽다는
현상에 대한 진단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에게
이 말은 진단이 아니라
판결문처럼 들립니다.
왜 이렇게 달라질까요?
1) 3040이 말하는 ‘끈기’의 기억
3040에게 끈기란
참고 버틴 시간의 총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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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계속 다녔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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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하고 견뎌야 했던 관계
-
포기할 수 없었던 생계
그래서 끈기는
미덕이자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이 말 속에는
이런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조금만 더 버텨보면 길이 생긴다.”
2) 대학생이 듣는 ‘끈기’의 다른 얼굴
하지만 대학생에게 끈기는
무조건적인 미덕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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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틴다고 다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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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선택은 오래 버틸수록 손해라는 것
-
빠른 방향 전환이 능력이 되는 시대라는 것
그래서 “끈기가 없다”는 말은
이렇게 번역됩니다.
“네 판단이 가볍다.”
“너는 쉽게 도망친다.”
“너는 아직 부족하다.”
이 순간
대화는 멈춥니다.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3) 왜 끈기는 미덕에서 압박이 되었을까
지금의 대학생들은
끈기를 증명할 기회보다
선택의 오류를 피하라는 요구를 더 많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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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선택하면 회복이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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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비용은 개인이 감당해야 하며
-
재도전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묻습니다.
“이게 정말 견딜 일인가?”
“지금 멈추는 게 더 용기 아닐까?”
이 질문은
나약함이 아니라
위험 관리의 감각입니다.
4) 끈기는 성격이 아니라
맥락의 문제다
끈기를 개인의 성향으로만 보면
세대는 절대 만날 수 없습니다.
끈기는 언제나
환경과 보상 구조 속에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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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보일 때는 버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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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이 맞다고 느껴질 때는 오래 갑니다
-
존중받을 때는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학생들이 끈기가 없어 보인다면
그건 의지가 아니라
맥락이 사라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5) 같은 말을 이렇게 바꿔보세요
❌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
⭕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뭐였어?”
⭕ “어디까지는 버틸 수 있었고, 어디서 힘들어졌어?”
이 질문들은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과정을 이해하려는 신호를 줍니다.
6) 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고백
대학생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끈기가 없는 게 아니라
괜히 더 버텼다가
제 인생이 더 망가질까 봐 무서웠어요.”
이 말 속에는
도망이 아니라
자기 보호가 들어 있습니다.
7) 세대를 잇는 끈기의 새로운 정의
끈기는
무조건 오래 버티는 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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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길에서 나올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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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택할 수 있는 힘
-
자신을 소모시키지 않는 판단
이것 역시
지금 시대의 끈기입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그래서 네가 뭘 하고 싶은 건데?”라는 질문이
왜 대학생을 침묵하게 만드는지
를 다룹니다.
말은 질문인데
왜 압박으로 들리는지,
그 간극을 계속 풀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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