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는 다 겪어”라는 말, 왜 대학생에게는 위로가 아니라 상처가 될까? 3040과 대학생 세대가 다르게 받아들이는 공감 방식의 차이를 상담가의 시선으로 풀어봅니다.
단어 해석 시리즈 9편
“그 정도는 다 겪어”가 위로가 되지 않는 이유
– 보편화의 말이 개인을 지워버리는 순간
“그 정도는 다 겪어.”
3040에게 이 말은
위로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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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힘든 게 아니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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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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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설명
이 문장에는
이런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너 혼자가 아니야.”
“지나가는 과정이야.”
하지만 대학생은
이 말을 듣는 순간
이상하게 더 외로워집니다.
왜일까요?
1) 3040이 건네는 ‘보편화의 위로’
3040 세대는
고통을 개인 문제로 끌어안는 데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힘들다는 말에
이렇게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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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래.”
-
“원래 그래.”
-
“나도 다 겪었어.”
이 말은
고통을 줄여주려는 방식입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덜 무서울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2) 대학생이 느끼는 또 다른 감정
하지만 대학생에게
이 문장은 이렇게 들립니다.
“네 힘듦은 별거 아니야.”
“그 정도로 힘들다고 하지 마.”
“특별히 이해할 필요는 없어.”
그 순간
고통은 공유되는 게 아니라
축소됩니다.
“다 겪는다”는 말은
고통을 평균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평균 속에서
개인은 사라집니다.
3) 왜 보편화는 상처가 될까
요즘 세대는
감정이 구체적으로 다뤄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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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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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특히 버거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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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 반복되는지
그들은 묻습니다.
“다 겪는 건 알겠는데,
제 얘기는요?”
보편성은 이해를 넓히지만
공감은 구체성에서 시작됩니다.
4) 공감은 비교가 아니라 인정이다
“나도 힘들었어”는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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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버텼어”로 가면 비교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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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네가 얼마나 힘들지 알 것 같아”로 가면 공감이 됩니다.
같은 경험도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메시지가 됩니다.
5) 같은 말,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 “그 정도는 다 겪어.”
⭕ “많은 사람이 겪는 일이긴 한데, 그래도 지금 네겐 힘들 수 있지.”
⭕ “어디가 제일 버거운지 말해줄래?”
⭕ “나는 이런 점이 힘들었는데, 너는 어때?”
이 질문들은
보편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을 지우지 않습니다.
6) 상담실에서 자주 나오는 말
대학생 내담자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다 겪는다는데
왜 저는 이렇게 힘들까요?”
그들은 약해서 힘든 게 아닙니다.
자신의 고통이 축소됐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7) 세대를 잇는 한 문장
“많이들 겪는 일이지만,
그래도 지금 네 감정은 충분히 이해받을 가치가 있어.”
이 문장이 더해지면
위로는 평균이 아니라
연결이 됩니다.
10) 마무리
고통은
보편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느끼는 방식은
언제나 개인적입니다.
“다 겪어” 대신
“너는 어떻게 겪고 있어?”라고 묻는 순간
대화는 다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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