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할까요? 심리학의 '행위자-관찰자 편향'과 자기중심성을 통해 그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받아들이며 관계 속에서 더 나은 공감을 실천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왜 우리는 '자기 입장만' 고집할까?
- 심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
살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분명히 나도 그 상황에 놓일 수 있는데, 막상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기보다 내 관점에서만 판단하고 고집하는 경우 말이죠.
예를 들어,
- 회사에서 상사가 직원에게 "왜 이렇게 단순한 것도 못해?"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실수할 땐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합리화하는 경우.
- 연인 사이에서 상대방의 약속 취소에는 "무책임하다"고 화를 내면서, 본인이 피치 못해 약속을 미뤘을 때는 "사정이 있었잖아"라고만 생각하는 경우.
이런 이중 잣대는 단순한 이기심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리 메커니즘에서 비롯됩니다.
1. 자기중심성 (Egocentrism)의 본능
인간은 누구나 세상을 자기 시점에서 먼저 해석합니다.
어릴 때부터 형성된 자기중심적 사고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성인이 된 후에도 미묘한 방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 그래서 타인의 실수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려 하고, 자신의 실수는 상황과 맥락으로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2. "행위자 - 관찰자 편향 (Actor - Observer Bias)"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행위자-관찰자 편향이라고 부릅니다.
- 내가 늦었을 때 -> "교통 체증 때문이야" (외부 요인 탓)
- 남이 늦었을 때 -> "저 사람은 무책임하네" (내부 성격 탓)
즉, 나의 행동은 상황으로 설명하고, 타인의 행동은 성격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죠.
3. 그렇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심리를 없애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자각하고 조절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1) '거꾸로 생각하기' 습관
->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땠을까?"를 한 번만 떠올려도, 시선이 조금 달라집니다.
2) 시간 두고 바라보기
-> 감정이 격해졌을 땐 판단이 왜곡됩니다. 잠시 거리를 두고 나면 상대방의 맥락이 더 잘 보입니다.
3) 상호성 기억하기
-> 오늘은 내가 상대를 이해해주고, 내일은 상대가 나를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관계는 주고받는 흐름 속에서 유지됩니다.
4. 받아들임의 자세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는 심리를 '부정'하기보다,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지금 내 시점에 갇혀 있구나"라는 깨달음만으로도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완벽히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닐까요?
마무리
우리는 모두 때때로 자기 입장만 고집하는 사람들입니ㅏㄷ.
그것을 "나쁜 것"으로 몰아붙이기보다는, 인간다움의 한 단면으로 받아들이고 조금씩 조율한다면, 관계 속 오해와 갈등도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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