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사람을 판단하는 틀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유형으로 단정하지 않고 관계를 살리는 건강한 MBTI 사용법과 오해를 바로잡아봅니다. MBTI 언어 11편
11편. MBTI는 이해의 도구이지, 사람을 가두는 틀이 아니다
MBTI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너 T라서 그래.”
“나는 원래 P라 계획 못 세워.”
“INFP는 다 그래.”
처음엔 재미로 시작한 MBTI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단정하고 규정하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MBTI의 본래 목적은 사람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한 언어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 MBTI를 어떻게 써야 관계에 도움이 되는지
👉 어디까지가 ‘이해’이고, 어디부터가 ‘오해’인지
차분히 짚어보겠습니다.
1. MBTI는 ‘정답’이 아니라 ‘경향성’이다
MBTI는 사람의 고정된 성격표가 아닙니다.
특정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
T(사고형)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 문제 해결을 우선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이고 -
F(감정형)는 비논리적인 사람이 아니라
→ 관계와 감정의 영향을 더 민감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입니다.
경향성은 선택의 방향이지, 행동의 한계가 아닙니다.
2. “나는 ○○형이라서”가 위험해지는 순간
MBTI가 관계를 망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책임 회피의 이유로 쓰일 때입니다.
-
“난 원래 말이 직설적이야. T라서.”
-
“난 계획 못 지켜. P니까 이해해.”
-
“너무 예민한 거 아냐? F라서 그런 거지?”
이런 말은 이해가 아니라 정당화입니다.
MBTI는 나를 설명할 수는 있어도,
상처 주는 행동을 면책해주지는 않습니다.
3. MBTI는 ‘상대의 언어’를 배울 때 빛난다
MBTI가 진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 “나는 이래”가 아니라 “너는 이렇게 느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
내게는 해결책이 위로지만
→ 상대에겐 공감이 먼저일 수 있고 -
내겐 침묵이 정리의 시간이지만
→ 상대에겐 무시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MBTI는
“왜 저래?”라는 질문을
👉 “아, 이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로 바꿔줍니다.
같은 칭찬인데 왜 다르게 들릴까?
MBTI별로 달라지는 칭찬의 언어
4. 사람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사실 하나.
사람은 MBTI 유형보다 ‘상황’의 영향을 더 많이 받습니다.
-
피곤할 때
-
상처받았을 때
-
불안할 때
-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같은 유형이라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MBTI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가장 중요한 ‘지금의 상태’를 놓치게 됩니다.
5. 건강한 MBTI 사용법 3가지
MBTI를 관계에 도움이 되게 쓰고 싶다면, 이 세 가지만 기억해보세요.
1️⃣ 설명은 하되, 변명은 하지 않기
2️⃣ 상대를 이해하는 데 쓰고, 단정하는 데 쓰지 않기
3️⃣ 유형보다 ‘지금의 감정’을 먼저 묻기
“너 MBTI 뭐야?”보다
“지금 어떤 게 제일 힘들어?”가
훨씬 관계에 도움이 되는 질문입니다.
6. MBTI의 목적은 ‘분리’가 아니라 ‘연결’이다
MBTI는 사람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조금 더 덜 오해하고, 조금 더 부드럽게 연결되기 위한 도구입니다.
유형은 다를 수 있어도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은 같습니다.
표현 방식은 달라도
이해받고 싶다는 욕구는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MBTI는
사람을 가두는 상자가 아니라
서로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리입니다.
다음에 MBTI 이야기가 나올 때,
상대를 정의하기보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아, 그래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네.”
그 한마디가
관계를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줄 겁니다.
MBTI 언어 시리즈)
"1편) 왜 MBTI는 성격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언어’일까?" 👈
"2편) MBTI 외향(E)과 내향(I)의 진짜 차이: 말이 많은 게 아니라 말하는 방식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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