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우리 때는”이라는 말은 왜 며느리에게 숨 막히게 들릴까? 경험 언어와 기준 언어의 차이로 생기는 고부 갈등의 심리를 전문가 관점에서 풀어봅니다. 고부갈등 4편
“우리 때는 다 이렇게 했어.”
시어머니의 이 한마디는
대화를 시작하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끝내버리기도 합니다.
4편, 시어머니는 왜 늘 ‘우리 때는’으로 시작할까?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대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때는…” 입니다.
이 말이 나오면
며느리는 설명할 기회를 잃은 듯 느끼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왜일까요?
1) ‘우리 때는’이 가진 언어의 힘
“우리 때는”이라는 말은
단순한 과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말 속에는
경험의 권위
기준의 제시
비교의 시작
이 동시에 들어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며느리에게는 이렇게 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 네 방식은 기준에 못 미친다.”
“검증된 건 이쪽이다.”
즉,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를 평가하는 잣대가 됩니다.
2) 시어머니에게 ‘우리 때는’의 진짜 의미
임상에서 시어머니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도 다 겪어봤잖아.”
“힘든 줄 아니까 하는 말이야.”
시어머니에게 ‘우리 때는’은
버텨온 시간에 대한 증명이고
희생에 대한 인정 요청이며
경험을 헛되이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이 말은
“나를 이해해달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3) 하지만 며느리는 왜 숨이 막힐까?
며느리는 여전히
지금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입니다.
환경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고
기준도 다른데
과거와 비교되는 순간,
현재의 선택은 설명할 가치조차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며느리는 이렇게 느낍니다.
“내 상황은 고려되지 않는구나.”
“내 이야기는 필요 없구나.”
이때 대화는
공유가 아니라 종결이 됩니다.
4) 과거 경험이 갈등이 되는 순간
문제는
과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닙니다.
갈등이 되는 지점은
과거가 정답처럼 사용될 때입니다.
“그땐 다 그렇게 했어”
“우린 다 참았어”
“그래도 다 해냈어”
이 말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약함이나 불성실함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5)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사는 두 사람
시어머니는
‘견뎌온 시간’으로 자신을 설명하고,
며느리는
‘살아가야 할 시간’으로 자신을 설명합니다.
그래서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합니다.
시어머니: 이해받고 싶다
며느리: 존중받고 싶다
이 간극이
‘우리 때는’이라는 말에 담겨 있습니다.
6) 이 관계에서 기억해야 할 한 문장
과거의 경험은
지혜가 될 수도 있고,
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이는 단 하나입니다.
그 경험이 ‘공유’로 쓰이느냐,
‘기준’으로 쓰이느냐.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대화에서
과거는 참고자료이지,
정답지가 아닙니다.
다음 글에서는
“며느리는 왜 사소한 말에 오래 상처받을까?”
라는 주제로,
관계의 위치가 말의 무게를 바꾸는 순간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고부갈등 5편) 왜 며느리는 사소한 말에도 오래 상처받을까? 고부 관계에서 말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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