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충격파 치료·주사 치료 중 환자가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나요?”라고 말할 때, 왜 컴플레인으로 이어지는지와 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 상담에서 필요한 대응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환자 상담 7편
7편|“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나요?”
치료 중단을 고민하는 환자의 진짜 질문
– 통증 치료 컴플레인의 세 번째 전환점
도수치료·충격파 치료·주사 치료를 몇 차례 진행한 뒤
환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나요?”
“더 받아야 하나요?”
“솔직히 계속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 말은 겉으로 보면
치료 종료 여부를 묻는 질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담 현장에서는
이 문장이 등장하는 순간,
컴플레인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1) 이 질문은 ‘중단 선언’이 아니다
많은 의료진이
이 말을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치료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구나
비용이나 시간에 지쳤구나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구나
물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질문의 본질이
조금 다릅니다.
이 질문은
“계속하는 게 맞다는 확신을 못 느끼겠다”는 말에 가깝습니다.
즉, 중단이 아니라
판단 기준을 요구하는 질문입니다.
2) “아직 부족합니다”가 반감을 만드는 이유
이때 흔히 나오는 답변은 이렇습니다.
“아직 부족합니다.”
“좀 더 받아보셔야 합니다.”
“지금 그만두면 효과가 반감돼요.”
의학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는 이렇게 들립니다.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더 하라는 말이군요.”
이 순간
환자는 치료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설득당하는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설득은
컴플레인을 키웁니다.
3) 환자가 묻는 건 ‘횟수’가 아니라 ‘기준’이다
이 질문의 핵심은
치료 횟수가 아닙니다.
환자가 알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지금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무엇이 좋아졌고, 무엇이 남아 있는지
어떤 신호가 나오면 멈춰도 되는지
즉,
“내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느냐”입니다.
이 기준이 보이지 않으면
환자는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4) 중단 질문을 상담으로 전환하는 한 문장
이럴 때 이렇게 말해볼 수 있습니다.
“그만해도 될지 고민하실 만큼
지금 상태가 애매하게 느껴지신다는 뜻 같아요.”
이 문장은
환자의 판단을 틀렸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 고민 자체를
이해의 대상으로 인정합니다.
그다음 이렇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건
‘더 해야 하느냐’보다
‘무엇을 보고 판단할 거냐’인 것 같아요.”
이 순간
상담의 주도권은
다시 ‘공동 판단’으로 돌아옵니다.
5) 치료를 계속할지 말지는 ‘공유된 언어’의 문제다
치료를 이어가느냐, 멈추느냐는
의학적 판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소통의 문제입니다.
좋아졌다는 기준이 서로 다를 때
남아 있는 통증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할 때
목표 지점이 공유되지 않았을 때
환자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나요?”라고 묻습니다.
이 말은
치료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설명에 대한 공백을 드러내는 신호입니다.
6) 교수의 한 문장
현장에서 늘 이렇게 정리합니다.
환자가 치료 중단을 묻는 순간은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판단 기준이 없어서 흔들릴 때다.
다음 편에서는
치료 과정 중 환자가
“처음 말한 것과 다른 것 같아요”라고 느낄 때,
설명 불일치가 어떻게 컴플레인으로 이어지는지를
다뤄보겠습니다.
👉"환자 상담 8편) '처음 말한 거랑 다른데요?' 설명 불일치가 컴플레인으로 번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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