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버니까 내가 관리하는 게 맞지 않아?”라는 말 뒤에 숨은 심리는 무엇일까. 소득 차이가 부부 관계에서 권력으로 작동하는 과정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부부경제권 3편
3편, “내가 버니까 내가 관리하는 게 맞지 않아?”의 심리
부부 사이에서
이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경제권 갈등은 이미
단순한 관리 문제를 넘어선 상태입니다.
“내가 더 벌잖아.”
“생활비 대부분을 내가 내고 있고.”
“그러면 내가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아?”
논리적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반박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관계 안에 오래 남으면
부부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깁니다.
1) 소득 우위는 언제부터 ‘권력’이 될까
소득이 더 많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순간은
소득이 발언권과 결정권의 근거가 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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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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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설명을 요구받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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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괜히 사지 마”라는 말을 듣는지
이때부터 돈은
생활 수단이 아니라
관계의 위계로 작동합니다.
2) “합리적이잖아” 뒤에 숨은 감정
상담실에서 이 말을 한 배우자에게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그럼 혹시 이런 걱정은 없으세요?”
대부분 고개를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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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임지지 않으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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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잘못되면 결국 내가 감당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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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여한 만큼 인정받고 싶은 마음
즉, 이 말은
지배 선언이 아니라
불안과 인정 욕구의 표현인 경우가 많습니다.
3) 듣는 사람의 마음은 다르다
문제는
이 말을 듣는 쪽의 경험입니다.
상대는 이렇게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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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여는 중요하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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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등한 파트너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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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는 돈이 기준이구나”
그래서 돈 이야기가 나올수록
자존감은 줄고
방어는 커집니다.
4) 보이지 않는 비교가 시작된다
이 시점부터
부부는 서로를 은근히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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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집안일은 얼마쯤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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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노동은 왜 계산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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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에서 나는 손해일까
이 비교는
관계를 계산서처럼 만들고,
사랑을 거래로 느끼게 합니다.
5) “그럼 돈 적게 버는 쪽은 말권이 없나?”
경제권 갈등에서
가장 아픈 질문이 이것입니다.
“그럼 돈을 적게 버는 쪽은
이 집에서 의견 낼 자격이 없는 건가?”
이 질문이 마음속에 생긴 순간
갈등은 돈을 넘어
존재 가치의 문제가 됩니다.
6) 이 편의 핵심 정리
소득 차이는 사실이고,
권력화는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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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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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을 기준으로 관계를 나누는 순간
갈등은 구조화된다
경제권은
기여의 총합 위에서 논의되어야지
소득 하나로 결정되기엔
부부의 삶은 너무 복잡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전업 또는 소득이 적은 쪽이 느끼는
경제적 위축감과 침묵을 다룹니다.
말하지 않아서 괜찮은 것이 아니라,
말할 수 없어서 조용해지는 마음을
살펴보겠습니다.
👉"부부경제권 4편) 전업·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경제권에서 위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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