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나 소득이 적은 배우자는 왜 돈 앞에서 말이 없어질까? 부부 경제권 갈등 속에서 생기는 위축감과 침묵의 심리를 임상 관점에서 풀어본다. 부부경제권 4편
4편, 전업·소득이 적은 쪽이 느끼는 경제적 위축감
부부 상담에서
조용한 쪽은 늘 비슷합니다.
경제권을 쥐지 않은 사람,
혹은 소득이 적은 쪽입니다.
말이 없는 이유는
의견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말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학습이
이미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1) “괜히 말 꺼냈다가 더 불편해질까 봐”
이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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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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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결정은 정해져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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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말하면 싸움만 커질 것 같아서요.”
겉으로는 배려처럼 보이지만
속에서는
자기 검열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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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지출은 참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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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요구해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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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이 과정이 반복되면
사람은 점점
자기 욕구를 축소합니다.
2) 경제적 위축감은 자존감으로 이어진다
돈을 직접 벌지 않거나
소득이 적은 쪽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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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여를 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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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구할 자격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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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있는 게 맞다
이 생각이 굳어지면
경제 문제가 아니라
자기 가치에 대한 평가가 낮아집니다.
그래서 작은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3) “나는 왜 늘 허락받는 느낌일까”
많은 전업·저소득 배우자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분명 우리 돈인데
왜 나는 항상 설명하는 입장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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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전에 말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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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나면 이유를 말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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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 구조는
공동 자산이라는 감각을 무너뜨립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관계의 평등감이
서서히 사라집니다.
4) 침묵은 평화가 아니라 거리다
경제권 갈등에서
침묵은 갈등 회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관계의 거리를 넓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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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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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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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유하지 않게 됩니다
이 상태가 오래되면
부부는 ‘함께 사는 사람’이 아니라
같은 공간을 쓰는 개인이 됩니다.
5) 이 편에서 꼭 짚고 가야 할 것
전업·저소득 배우자의 위축감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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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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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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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속에서 배운 역할
이 세 가지가 만든
관계의 결과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공동 통장을 쓰는데도
왜 한쪽은 여전히 허락받는 느낌을 받는지,
‘공동 명의’와 ‘심리적 소유권’의 차이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 시리즈는
조용해진 사람의 마음을
다시 언어로 꺼내는 글입니다.
👉"부부경제권 5편) 공동 통장인데 왜 허락받는 느낌일까? 부부 경제권의 심리적 소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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