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시리즈 5편) 공감했는데 왜 더 예민해질까? 병원 상담 40년이 말하는 공감의 함정"

 상담에서 공감의 말을 건넸는데 오히려 상대가 더 예민해진 적이 있나요? 병원 상담 40년 현장에서 확인한 공감이 어긋나는 이유와, 상담이 엇나가기 시작하는 결정적 순간을 교수의 시선으로 설명합니다. 상담시리즈 5편


5편|공감했는데 왜 더 예민해질까

– 상담이 엇나가기 시작하는 결정적 순간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충분히 듣고,
공감의 말을 건넸다고 느낀 바로 그때
상황이 오히려 더 날카로워집니다.

“아니요, 제 말은 그게 아니라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런 뜻이 아니에요.”

공감했는데도
상대의 표정은 풀리지 않고,
목소리는 오히려 더 높아집니다.

이럴 때 상담자는 혼란스러워집니다.
‘분명 공감했는데, 왜 더 예민해졌지?’

공감했는데 왜 더 예민해질까? 병원 상담 40년이 말하는 공감의 함정


1) 공감은 언제나 안전한 선택일까

우리는 흔히
공감은 언제나 옳은 반응이라고 배웁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공감의 타이밍과 방식이 어긋나면
오히려 대화를 닫아버리는 경우
를 자주 봅니다.

문제는 공감의 내용이 아니라
공감이 무엇을 대신해버렸는지에 있습니다.


2) 상담실에서 자주 벌어지는 장면

내담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도 제 말을 제대로 안 들어줘요.”

상담자는 즉시 반응합니다.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겉으로 보면
적절한 공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내담자의 반응이 차갑게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일까요?


3) 공감이 ‘정리’로 들리는 순간

이때 내담자가 느끼는 감정은 종종 이것입니다.

‘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미 결론을 내려버렸구나.’

공감의 문장이
감정을 열어주는 역할이 아니라,
감정을 요약하고 정리해버리는 신호로 들릴 때
내담자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특히 감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면
빠른 공감-공감은
이해가 아니라 차단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4) 공감이 필요한 순간, 사실 필요한 건 이것입니다

내담자가 원하는 건
반드시 감정의 이름표가 아닙니다.

  • 아직 말하지 못한 부분을

  • 중간에 끊기지 않고

  • 안전하게 이어갈 수 있는 공간

그래서 이럴 때는
공감 문장보다
이어갈 수 있는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느끼신 순간이 언제였을까요?”
“조금 더 말씀해 주셔도 괜찮아요.”

이 말들은
‘이제 정리할게요’가 아니라
‘아직 괜찮다’는 신호를 줍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3가지 심리 기술:

공감과 연결의 대화법"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3가지 심리 기술: 공감과 연결의 대화법

5) 공감이 어긋날 때 나타나는 신호

현장에서 보면
공감이 어긋났을 때
이런 반응들이 나타납니다.

  • 말을 갑자기 줄이거나

  • 같은 내용을 다시 강조하거나

  • “아니요”라는 말을 반복하는 경우

이건 공격이 아니라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다’라는 신호입니다.


6) 상담자는 공감보다 먼저 이것을 확인합니다

경험 많은 상담자들은
공감의 문장을 꺼내기 전에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지금 이분은
정리되길 원하는 걸까,
아니면 더 말하고 싶은 걸까?”

이 구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공감은
대화를 빠르게 끝내려는 시도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7) 교수의 한 문장

학생들에게 공감에 대해 가르칠 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공감은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말을 더 할 수 있게 만드는 태도다.

다음 편에서는
“‘알겠어요’라고 말했는데 행동이 바뀌지 않는 이유”를 다뤄보겠습니다.
이해와 수용이 왜 다른지,
상담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풀어보겠습니다.


👉"상담시리즈 6편) '알겠어요'라고 했는데 왜 안 바뀔까? 병원 상담 40년이 말하는 이해와 수용의 차이"




#공감상담 #상담심리 #의사소통문제 #상담실패 #감정공감 #병원상담 #상담기술 #내담자심리 #대화의오해 #40년상담경험 



댓글 쓰기

다음 이전